가정 회복을 논하다

강릉시 최은해 가족센터장과 가정 회복을 이야기하다

기고자 : 이정애 주임(강원동부지부)

Q1. 최은해 위원님, 안녕하세요. 먼저 ‘강릉시 가족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강릉시 가족센터’는 지역사회 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저희는 가족 상담, 교육,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특히나 취약계층 가정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기관의 주목표입니다.

Q2. 최근 공단의 수형자 가족 2가정을 지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나요?
 개인적으로 참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강원동부지부 상담전문위원회 회의 당시, 가족의 수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관한 사례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은 어머니가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3세 아이의 생계유지와 양육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한 가정은 주 수입원이었던 아들이 수감 된 80대 노부부 가정이었습니다. 두 가정 모두 복지 사각지대에 처해있고, 심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되어 저희 강릉시 가족센터로 연계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3. 가장이 수감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부부에게는 어떤 지원을 해 주셨나요? 
 방문 상담사의 말에 따르면 80대 노부부는 아들이 수감 된 후 약 1년간 우울증으로 인해 외출을 삼가고 은둔 생활을 했으며, 상담 당일에도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공단에서는 접견지원, 가족친화 프로그램 지원 등을 실시하였고, 저희 강릉시 가족센터에서는 ‘노년기 가구 정서·안전·관계·돌봄 지원사업’에 연계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부부가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 은둔 생활로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가정에 방문 상담사를 파견하였습니다. 공단지원과 가족센터 지원을 통해서 어르신 두 분 모두 지금은 정정하게 생활 중이며, 노인 일자리를 통해 사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노부부가 가장 기뻐하는 변화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정신적인 힘을 되찾으면서 소원해졌던 며느리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손주를 다시 품에 안아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Q4. 공단 ‘수형자 가족’을 지원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나눠주십시오. 
 지역사회에 사는 수형자 가족들은 우리 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 과정에서 이웃에게 가족이 수감 된 사실이 알려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먼저 이러한 불안한 마음을 세심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대하며, 그분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가족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가족은 우리의 뿌리이며, 지역사회는 우리의 나무이다. 이 둘이 함께 성장할 때 우리는 진정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에번 에스가 한 말입니다. 공단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보호대상자 가정을 포함하여 위기에 처한 가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Q6. 최은해 위원님, 바쁜 와중에도 귀중한 말씀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께 희망과 도움을 주시는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릉시민들과 공단 보호대상자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삶과 용기를 지닐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